[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토스나 네이버페이 송금 등의 이용 확산으로 간편송금서비스 이용금액이 1년새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8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송금서비스 이용금액은 1045억원으로 1년 전(355억원)보다 194.1%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69만5000건에서 140만6000건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하루에 평균 이용금액이 126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677억원)보다 86.2%가 증가했고, 이용건수도 209만건에서 392건으로 87.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PG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카드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결제대금예치서비스는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전자금융업자들의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통·제조사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유통·제조사는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나 신세계아이앤씨(SSG PAY), 롯데멤버스(엘페이), 삼성전자(삼성페이), 엘지전자(엘지페이), 우아한형제들(배민페이), 쿠팡(로켓페이), 11번가(11pay) 등이 대상이 된다.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 또는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등장했다.
지난해 전자금융업자와 금융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중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1428억원으로 116.4%가 증가했고, 직불전자지급서비스도 1564억원으로 140.2% 늘었다. 이용건수도 1635만건으로 9.1%, 698건으로 81.5% 증가했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는 관리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토스 등 업체의 간편송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용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편의점 등 가맹점 이용 시 이미 등록된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자동이체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엘페이 등 특정 업체의 증가 영향이 전체 증가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금액은 4123억원으로 25.8% 증가했고, 결제대금예치서비스와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금액도 각각 1년 전보다 각각 15.1%(697억원), 29.9%(278억원) 늘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