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체계 개편에 대해 “훈련의 규모가 줄었다기보다는 발전된 무기체계를 이용해 조정된 방식으로 예전에 비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연습·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정부 공로훈장 수여식 후 진행된 외신기자 질의응답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줄어든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기존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 대신 올해부터 새로운 ‘동맹’ 훈련을 시작했다. 독수리훈련(FE·Foal Eagle)은 없애는 대신 소규모 부대 위주 훈련을 연중 실시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정 장관은 “발전된 무기체계를 활용해 과거보다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과 연습을 하고 있다”며 “연합방위태세는 변함없이, 오히려 더욱 강력한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군) 전력증강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현재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발전된 무기체계가 있다고 해서 주한미군 감축은 없다”고 단언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주한미군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매티스 전 장관과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렸다”고 재확인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전작권 전환이 돼도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는 문제가 없도록 잘 추진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한미 간 일체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작전운용능력평가, 최종작전운용능력평가 등을 계획된 일정대로 해서 전작권 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져도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는 전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정 장관은 공로훈장 수상소감을 통해 “많은 한국군·주한미군 장병들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잘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나가고 영원히 동맹관계가 지속될 수 있게 한국 국방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수여받은 후 미군 당국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