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이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한해 당분간 세무당국의 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조선업황의 장기 불황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한 청장은 4일 부산지방국세청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 후 부산조선해양기자재 공업협동조합을 방문해 올해 다섯 번째 세정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리에서 조합 이사장과 회원사 대표 등은 조선업황 부진 등 현재 상황을 감안해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 조세감면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성실 납세자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세무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국세청은 납세담보 면제와 세무간섭 최소화를 통해 조선업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는 납세담보 없이 최대 5000만원까지 납기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부산 지역 소재 약 6900여 조선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까지 납세담보 면제가 가능하다.
국세청 납세자소통팀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4일 부산조선해양기자재 공업협동조합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