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권위 업무보고 받고 "독립기구로서 위상 높아져"

입력 : 2019-04-04 오후 10:14:5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정상환·최혜리·정문자 상임위원, 조영선 사무총장에게 특별 업무보고를 받고 인권위의 역할제고 필요성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인권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등 사회 양극화 대응 필요성과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혐오·차별 대응방안,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근본적 해결방안, 일터 환경개선을 포함한 기업의 인권 책무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통한 인권위 독립성 제고와 인권연수원·군인권보호관 설치 등 인권기구 활동기반 확충 필요성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인권위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 위원장 부임 이후 인권위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독립기구로서의 위상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최 위원장이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하자 "인권위가 주관하는 것들이 완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중간보고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계속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권의 날에 참석해 인권위의 독립성 보장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현재 산적한 과제들이 많지만 국민들의 간절함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재인정부는 인권위를 2009년 축소 이전 수준으로 인원·조직 등을 확대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7월 차별시정국과 군인권조사과 등을 신설했고 인원도 축소 이전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권고에 따라 지난해 9월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최 위원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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