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우선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린다면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융복합 관광정책의 협업 강화를 위해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로 처음 설치된 범정부 회의체다. 2017년부터 매년 1회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고 문 대통령의 참석은 처음이다.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전략회의 의장)와 13개 관광 관련 중앙부처 장차관,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관광 유관 기관 및 학계 대표, 민간 기업인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통한 한국관광 부흥 의지를 다졌다. 이어 "관광벤처, 관광두레, 청년창업을 지원해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역·콘텐츠·관광산업' 3대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대한민국 관광혁신 전략'을 보고했다. 지난해 1535만명 수준의 외래관광객을 2022년까지 2300만명까지 확대하고 9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서울, 제주에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평화관광'을 육성하고, 관광벤처 '맞춤형 지원'으로 2022년까지 관광 창업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육성한다는 내용이다.
전략회의 행사를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송도 솔찬공원의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에 방문해 토크콘서트와 음악 공연에 참석하고, 현장 관계자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천의 숨은 관광지를 방문해 내·외국인에게 지역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지역 관광에 함께 참여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