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우리 국민들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인식했다. ‘민주공화정의 시작’이란 인식 속에 역사적 위인보단 시민·학생· 여성 등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8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국민소통실은 작년 9월부터 지난 달까지 SNS 게시물 11만여 건을 바탕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핵심 키워드로 '시작(2만4721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독립운동가(1만7227건) △역사(1만5394건) △일본-친일(1만3555건) △참여(1만1006건) △대통령(1만770건) 순이었다.
독립운동 관련 인물 연관어로는 △유관순(4354건) △김구(2259건) △안중근(1631건) △이승만(1629건) △윤봉길(1091건)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독립운동가 이상룡(537건)과 영화 ‘밀정’을 통해 소개된 약산 김원봉(632건)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하지만 '독립운동 집단별' 연관어를 살펴보면 국민들의 변화된 역사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2년 전 같은 기간(2016년 9월~2017년 3월)에는 △안중근 △남자현 열사 △애국지사 △함석헌 등 유명 인물에 대한 연관어가 많았다. 반면 이번에는 △시민 △학생 △여성 등의 키워드가 많아졌다.
이외에 독립운동과 관련한 장소 연관어로는 독립기념관(1483건)이 가장 언급량이 많았다. 이어 △서대문형무소(912건) △상해임시정부(473건) △아우내장터'(450건) △탑골공원(399건) 순이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관계자는 "조사에서 국민들은 독립운동가 한두 사람이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인식한 것이 특징"이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고해지고 국민이 바라는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