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번주 토요일에 서울 지역 올해 첫 검정고시가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도 제1회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를 오는 13일 13개 고사장에서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초졸 검정고시 고사장은 선린중학교이며, 중졸은 공릉중·대방중 2곳, 고졸의 경우 6곳으로 원묵중·중암중·고척중·목동중·서운중·석관중이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졸 467명, 중졸 1260명, 고졸 4534명 등 모두 6261명이 응시한다.
시각장애 응시자는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험을 치르고, 재소자도 검정고시에 응시하도록 별도 고사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최초 도입한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를 올해에도 시행해 중증 장애인 응시자 2명이 자택과 본인이 이용하는 장애인자립센터에서 시험을 치른다.
40대 초반인 1급 지체·뇌병변 장애인 조상지씨는 자택에서 시험을 보는 중졸 검정고시 응시자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하지 못하고 두 손도 못 써 정규 교육 과정을 전혀 밟지 못했다. 수년 전 장애인을 위한 노들야학을 접하고 한글부터 배워 지난해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야학 공부를 지속하는 한편, 집에서는 발판용 자판기를 이용한 동영상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번 시험을 준비 중이다.
한편 모든 응시자는 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초졸 응시자는 검정색 볼펜, 중·고졸응시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준비해야 한다. 시험 당일 고사장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시험 도중 핸드폰 등 통신기기를 소지하면 사용 여부를 막론하고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합격 여부는 다음달 9일 시교육청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안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월7일 서울 동작구 대방중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한 만학도 응시생이 시험 전 다른 응시생에게 수학 문제를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