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윤종신 "밴드 음악 잘되면 음악 산업 '파이' 엄청 커질 것"

"악기와 공연 시장 파급 효과 어마어마 할 것"
"우리도 비틀스, 롤링스톤스 같은 아이돌 나와야"

입력 : 2019-04-11 오후 2:58: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밴드 음악의 파급효과는 아이돌이나 솔로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밴드는 스타 한 팀이 탄생하는 것 외에도 기타, 베이스 등 악기업계와 공연업계 등 음악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여파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 음악 프로그램 '슈퍼밴드' 프로듀서로 참가한 윤종신은 '이번 방송이 국내 음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면 싶은가'란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11일 서울 상암 JTBC '슈퍼밴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밴드 음악이 잘되면 음악 시장에 하나의 마켓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며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 악기 공장과 공연 시장까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자의 관점을 얘기했다.
 
"낙원 상가도 살아야 하고, 기타 만드는 사람도 살아나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솔직히 이런 이야기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댄스 음악은 큰 플로어와 스피커만 있으면 되지만 밴드 음악이 존중받는 날이 오면 음악 산업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 산업 '파이'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수 윤종신. 사진/JTBC
 
윤종신은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나 롤링스톤스도 한 때는 아이돌이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젊은 층의 마음을 뒤흔드는 음악인들이 연주와 창작력으로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랐다.
 
"밴드 하는 음악인들은 '진지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따지고보면 비틀스나 롤링스톤스도 아이돌이었거든요? 지금은 6~7인조 댄스를 하는 뮤지션들을 아이돌이라 하지만, 젊은 층의 마음을 흔드는 뮤지션들이 마음껏 상상을 펼치며 창작을 하는 기회가 왔으면 해요. 이번 '슈퍼밴드'에서도 젊은 참가자들이 제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생각을 많이 깨주더군요. 생각보다 덜 예견하고 더 상상하는 것이 이번 방송을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종신은 '슈퍼밴드' 이전에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그는 "그때부터 어쿠스틱 그룹이나 밴드에게 마음속으로 어드밴티지를 줬던 게 사실"이라며 "아직도 수많은 실용음악과에선 학생들을 뽑고 있지만 이들은 막상 세션 쪽으로만 빠지거나 밴드 결성을 주저한다. 이러한 이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히트작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가수 윤종신. 사진/JTBC
 
'슈퍼밴드'는 세계적인 밴드 탄생을 목표로 하는 JTBC의 새 음악 프로그램이다. 윤종신, 윤상, 넬의 김종완, 린킨파크 조한, 이수현 등 스타 프로듀서 5인이 '음악 천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갈 계획이다.
 
노래나 댄스 퍼포먼스에 집중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음악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보컬과 연주, 작곡 등의 분야에서 '음악천재'들을 조합,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 내는 데 최종 목표를 둔다. 제작진은 "콜드플레이, 다프트펑크, 원리퍼블릭 등 세계적인 밴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글로벌 슈퍼밴드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록, 재즈, 댄스뮤직, 클래식 등 장르 불문의 젊은 뮤지션들이 밤을 세워가며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키는 그림들이 그려질 예정이다. '슈퍼밴드'는 오는 4월12일 금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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