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창업 생태계 활성화 강화…2022년까지 1500억 투자

혁신 창업가 2만명 양성 지원…중기부 '스타트업 파크' 유치 주력

입력 : 2019-04-17 오후 1:41:54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도는 17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창업기업 육성·발전의 디딤돌이 될 ‘공정·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오는 202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하고, 혁신 창업가 2만명 양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목표로 △혁신 창업(Change-UP) △공정 창업 (Cheer-UP) △고도 창업(Build-UP) △글로벌 창업 (Scale-UP)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기본 방향을 보면 민간 역할을 확대해 시장 주도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양적 규모보다는 창업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생존율을 높이는데 힘쓰고,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계동 혁신산업정책관은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도내 창업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 보장 등 보완·발전시킬 부분이 아직 많다”며 “창업 초기 보육에서부터 투자 연계 및 글로벌 창업까지 보다 체계적인 창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 창업’ 분야는 창업문화·유망창업가 발굴을 통한 범도민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경기도형 창업 지원 사업모델을 마련해 공공주도형에서 탈피한 민간주도형 사업방식으로 점진적 전환을 꾀한다. 세부과제는 △새로운 경기 창업 공모 2019(3억원) △경기도형TIPS 모델개발(2020년 본격 도입) △코리아스타트업포럼 MOU체결(5월8일 예정) △온라인 제조 앱 개발(9월 오픈 예정) △혁신 청년 창업가 제품화 지원(3억원) △대기업 엘리트 시니어-스타트업 연계 등이다.
 
‘공정 창업’ 분야에서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창업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비롯, 아이디어 발굴·매칭·보호 및 창업·실패·도전의 선순환 지원으로 재도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방점을 뒀다. 과제에는 △청년혁신 창업기업 특례지원(1000억원) △재기지원 펀드 조성(200억원) △혁신 아이템 청년 창업가 지원(15억원) △재도전 사업화 지원(6억원) △재도전 성공 지원센터 운영(4월23일 개소) △창업경력관리제도 도입(10월 예정) △성공 창업기업 성과 공유 캠페인 전개 등이 포함됐다.
 
‘고도 창업’ 분야에서는 민·관 협력 채널인 창업지원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공공분야와 민간이 머리를 맞댄다. 창업 활성화 정책방향 설정 및 유사·중복사업 조정, 공동사업 발굴·기획 연계방안 마련 등도 준비한다. 도는 △창업 지원 정책협의회 구성(6월 예정) △디지털 창업 플랫폼 오픈(10월 예정) △스타트업 캠퍼스의 창업 허브 개편(9월 이후) △권역별 거점 창업센터(6~7개) 운영(9월 이후)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150개 보육(2021년까지) 등에 착수한다.
 
‘글로벌 창업’을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민간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차원에서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오는 6월 중 발족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 글로벌 창업 지원 기관(4개) 및 민간 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6월 예정) △에꼴42 MOU 체결(하반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유치(6월 개소) △해외 G-Fair 스타트업 공동관 운영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 개최(11월) 등을 담았다.
 
도는 이번 대책 마련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의 도내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다양한 창업 혁신주체가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중기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전국 6개 지역을 선정한다.
 
도 관계자는 “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중점 지원 분야를 선정하고, 연차별 구체적 추진과제 등이 담긴 ‘경기도 창업 지원 중장기 발전 계획’을 올 하반기 중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도내에는 국내 최다 창업기업(22.6%, 약 45만개)이 위치해 있고, 기술 기반 창업기업 3년 생존율은 53.1%로 전국(49.9%) 평균보다 높다.
 
경기도는 17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창업기업 육성·발전의 디딤돌이 될 ‘공정·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계동 혁신산업정책관이 이날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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