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지난해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회사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160개 기관투자자들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회사 수는 611개사로, 전년(537개사)대비 74개사(13.8%)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9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신영자산운용(81개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79개사), 미래에셋자산운용(44개사), 산업은행(3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회사 수는 총 434개사로, 지난 2008년의 555개사에 비해 121개사(21.8%)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5% 이상 주식 보유 보고건수는 총 9436건으로, 전년(7769건) 대비 21.4%(1667건) 증가했으며, 절반이상인 4898건(51.9%)이 경영참여목적(단순투자는 4538건, 48.1%)이었다.
5% 이상 보유자는 총 3356명으로, 내국인이 2999명(89.4%), 외국인이 357명(10.6%)으로 나타났는데, 내국인은 대다수가 경영참여목적(68.4%)으로, 외국인은 단순투자목적(67.9%)으로 5% 이상 보유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전체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특별관계자 포함)은 평균 39.5%(유가증권 42.7%, 코스닥 37.2%)로 대체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39.5% 였으며, 그룹별로는 롯데가 58.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51.1%), 두산(47.8%), GS(44.1%) 순이었다.
삼성(24.8%), 현대중공업(33.9%), 한진(35.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