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조선용 후판을 첫 생산한 현대제철이 베트남 비나신 조선사와 후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비나신(VINASHIN; Vietnam Shipbuilding Industry Group) 조선사에서 박승하 부회장과 응웬 꺽 앵(Nguyen Quoc An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10만톤 규모의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나신 조선사는 지난 1996년 설립된 국영 조선업체로 베트남 전역에 39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조선 수주량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선박 부품제조, 해상 운송, 금융, 무역분야 등 총 160여개 계열사 및 합작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8일 일관제철소 준공식 이후 현대중공업에 첫 조선용 후판을 납품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해외시장에서 후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수행했다”면서”제품 개발에 나섰던 R&D활동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지난 2007년 2월 완공돼 자동차용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의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열연강판 104종, 후판 84종 등 총 188종의 제품을 개발해 제품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 시장진입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LR(영국선급협회), DNV(노르웨이 선급협회), ABS(미국선급협회), GL(독일 선급협회) 등 세계 10대 국제공인 선급기관의 선급인증을 취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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