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2048억…전년비 26% 감소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 감소…럭셔리 브랜드 위주 면세 및 해외 매출 성장

입력 : 2019-04-29 오후 3:26:5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6425억원의 매출과 20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계열사별 경영 성과를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가 해외 사업에서 선전해 매출이 상승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45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해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 매출은 9407억원, 영업이익은 1295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고, 영업이익은 18% 하락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는 설화수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의 리뉴얼 및 헤라 센슈얼 인텐스 립스틱의 출시를 통해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설화수가 설린 라인의 디지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헤라가 레드바이브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리따움 채널 재정비로 인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등 레드 바이브 컬러 립 제품의 출시와 판매 호조로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은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역시 1분기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52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하락했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혁신 상품 출시와 매장 확장 매출이 전년보다 4% 성장했다. 설화수는 새롭게 론칭한 설린 라인을 중심으로 중국과 아세안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했다. 라네즈는 혁신적인 신제품 크림 스킨이 아세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호주와 인도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내 백화점 채널을 축소하고 왓슨스등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성장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입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 마몽드가 얼타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유럽 사업은 지난해 구딸 파리 브랜드의 리뉴얼 출시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의 감소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른 계열사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6억원, 21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 하락했고,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으며,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에스쁘아는 로드숍 매장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아리따움 등 멀티숍 입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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