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서울대입구역 인근 핵심 상권에서 경쟁 브랜드가 운영되던 자리를 꿰차고 또다시 매장을 연다.
2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리저브 바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엔제리너스 서울대입구점으로 약 5년 동안 운영되다 폐점한 곳이다. 특히 이 매장은 최근 서울대입구역 주변에서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이른바 '샤로수길'의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서울대입구점, 서울대점을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이번 리저브 바 매장까지 열면 서울대입구역 근처에만 3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일반 매장 내 프리미엄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별도의 리저브 존이 마련된 기존 리저브 매장과 달리 리저브 바 매장은 프리미엄 커피 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매장이다. 전국 87개의 리저브 매장 중 리저브 바 매장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신규 프리미엄 매장은 모두 리저브 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기존 매장에 더해 추가로 개설한다는 것은 충분한 수요가 있는 상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리저브 바를 오픈하는 기준은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것뿐만 아니라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기호도 반영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같은 노선의 인근 지하철인 신림역에 3개, 낙성대역과 사당역에 각각 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리저브 바 매장인 강남교보타워리저브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도 지난 2004년부터 약 14년 동안 엔제리너스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곳이다. 또 같은 해 4월 SPC그룹이 2014년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근처에서 운영했던 커피앳웍스 매장 자리에 광화문우체국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들 매장은 각각 강남과 광화문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에 있다.
현재 스타벅스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1230여개로 국내 브랜드인 이디야커피의 2500여개 다음으로 많다. 다만 대부분 가맹점인 이디야커피와 달리 스타벅스는 전 매장이 직영점이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 3680여개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리저브 바 매장에서 오픈 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