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의 시민 참여를 모색하는 시민위원회 규모가 2배 넘게 늘었다. 늘어난 규모만큼 위원들은 참여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시민위원회’ 2차 발족식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시민위원회’ 2차 발족식에서 성공 기원 퍼포먼스를 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기존 7개 분과 243명이었던 시민위원회 규모는 이번 발족식으로 기업과 노동 2개 분과에 275명이 추가돼 9개 분과 518명으로 확대됐다. 분과 명칭은 △평화·화합 △체육진흥 △체육100년사 △개·폐회식 △문화·공연 △손님맞이 △시민참여 △기업 △노동 등이다.
이날 서울시는 기업이나 노동단체를 특별히 지칭해 추켜세우거나 특정 역할을 당부하기보다는, 전체 시민위원회에 참여를 독려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에서 "운동은 선수가 하지만 대회 성공에는 시민, 그리고 (위원) 여러분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오늘 함께 해준 위원이 적극적으로 홍보대사, 자원봉사해야 성공한다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당초 북한과 공동개최도 고려됐던 대회지만, 한반도 정국이 아직 불투명함에 따라 전국체전은 미래 평화 정책을 위한 징검다리의 의미로 규정됐다. 박 시장은 "이 대회를 '바톤'으로 해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유치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되는 대도, 큰 길로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시민 참여를 촉구하는 행사인만큼, 객석에 앉은 위원들의 행동이 필요한 퍼포먼스가 마련됐다. 박 시장과 홍보대사 등이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애드벌룬을 1층 관객석으로 보내자, 1층 청중은 다시 2층으로 '토스'하며 기원에 화답했다.
행사 이후에는 시민참여분과 워크숍과 총괄위원회가 진행됐다. 시민참여분과 위원들은 손환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로부터 제100회 전국체전의 의의를 듣는 등 각오를 다졌다.
효율적인 시민 참여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있었다. 성북구의 김모 위원은 "위원이 각자 사는 동네에 배정받은 종목을 분과에서 나가서 검사하면 더 효율적이고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좋은 의견'이라며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시민위원회’ 참석 위원 중 1층 객석 인원들이 2층 객석으로 성공 기원 에드벌룬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