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대표단이 경제교류 협력 강화을 위해 멕시코·콜롬비아·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도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이 같은 목표로 오는 10일까지 6박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대표단의 이번 방문에 대해 “도내 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 등 경제교류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멕시코의 멕시코주, 콜롬비아 정부 주요 인사와 미국 현지 기업인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2일 멕시코에서 엔리케 하코브로챠 멕시코주 경제개발장관 및 아우로라 곤살레스 레데스마 관광장관을 만나 양 지역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도와 멕시코주는 지난 1996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교류를 이어오다 치안 불안 등 멕시코주 사정으로 최근 10년간 교류가 미진했다.
도는 이번 멕시코 방문을 통해 경제·관광·보건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멕시코주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통해 도내 우수기업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돕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뷰티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 6위 관광대국인 멕시코와의 관광분야 협력을 비롯, 보건의료분야 협력체계 구축 등도 논의 대상이다.
대표단은 6일 콜롬비아 정부청사에서 카스트로 시에라 콜롬비아 정보통신산업(ICT)부 디지털 경제 차관과 만남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콜롬비아의 ‘오렌지경제(Orange Economy)’와 경기도의 ‘4차 산업혁명 정책’을 공유하는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오렌지경제’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추구하는 경제발전 모델로, 4차 산업혁명·문화콘텐츠 사업 등 창조성이 핵심인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다.
김 부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도가 주최하는 중소기업우수상품전인 ‘지페어(G-Fair)’를 비롯, 게임산업박람회인 ‘플레이엑스포(X4)’ 등에 콜롬비아 기업이 참가하는 방안과 도내 기업의 콜롬비아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 도 대표단은 미국 로스앤젤리스를 방문해 현지기업 관계자를 만나고,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전략과 정책지원 등에 대한 간담회도 진행한다.
경기도는 지난 2006년 5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경기우수상품전’을 열어 중남미 7개국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