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는 9일 문재인정부가 집권 2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경제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 났으며, 안보가 흔들리고 외교 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정치는 멈췄고 국론이 분열돼 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등 문재인정부 2년 중간 성적표는 낙제점"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문재인정부 2년 동안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포퓰리즘이라는 3대 악의 축으로 한국 경제 체질 자체를 약체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만 좇는 3대 악의 축이 낳은 현실은 참혹하다"며 "국가 경제 전반이 마이너스이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그렇다. 공공기관 부채는 500조원을 넘고 소득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영업자 몰락으로 폐업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우리 경제가 의존하던 수출도 심상치 않다"며 "지금까지 말한 지표·수치 외에도 3대 악의 축으로 인한 경제의 절망적인 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북아의 베네수엘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닌가 걱정이 깊다"며 "헌법에 명시된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해 그 가치에만 충실하면 기본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이 헌법의 기본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감행한 후 발사체, 또는 전술 유도무기라는 말로 도발이 아니라는 말장난에 매달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3일 만에 통화했는데 북한에 식량을 제공한 게 시의적절하다는 반응만 나와서 국민 기대와는 다소 먼 얘기"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