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골드만 '충격'..다우 1.13% 급락

입력 : 2010-04-17 오전 10:09:19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5.91포인트(1.13%) 하락한 1만1018.6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3포인트(1.37%) 떨어진 2481.26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 S&P500 지수 또한 19.54포인트(1.61%) 큰 폭 밀린 1192.13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구글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하락 출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GE)은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최대 악재 요인은 골드만삭스 파장이었다.
 
SEC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생상품 관련 주요 정보를 왜곡, 묵인한 채 투자자들을 착취했다며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금융주들이 낙폭을 키우며 증시 랠리를 짓눌렀다.
 
골드만삭스가 13% 급락했고 BoA와 JP모간, 씨티그룹 등 은행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주택착공은 62만6000건을 기록, 전월대비 1.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문가 예상치 75에 크게 못 미치는 69.5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만에 최저치로 아직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켰다.
 
골드만삭스 충격은 국제유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08달러(2.4%) 큰 폭 내린 배럴당 8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그리스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세로 시작했고 장중 골드만 사태까지 가세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78달러 하락(달러가치 0.57%↑)한 1.3498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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