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도 인사철 '안절부절'

증시 회복에 연임론이 대세..일부 경질설 '솔솔'

입력 : 2010-04-1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박제언 기자] 증권사 CEO들이 인사철을 맞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주가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예년에 비해 괜찮은 편이지만 국내 증권사 41개사중 15개사의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인사폭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CEO의 교체가 불가피한 만큼 대규모 물갈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정 증권사의 CEO 교체가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특히, 지주사의 입김이 막강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지주사 수장 교체시 증권 자회사 CEO 교체는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회자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총 15명.
 
다음달 29일 2년의 임기가 완료되는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경우,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조달청장 등 고위공무원 출신인 최경수 사장은 업계 내에서도 '일벌레'로 소문이 자자한 만큼 내부적으로 업무면에서 그를 당해낼 사람이 없다는 평이다.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은 오는 6월16일 임기가 끝난다. 신설증권사중 실적이 상대적으로 괜찮았다는 점에서 회사 안팎에서는 연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내달말 임기가 끝나지만 이미 그룹인사에서 대내외적으로 1년 연임을 결정받았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내달 27일이 임기 만료일이다. 일단 올초 KB그룹사 사장단 인사시 별도 언급이 없었던 점을 미뤄볼 때, 연임이 기대되지만 조만간 있을 KB금융(105560)지주 회장에 어떤 인물이 오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 박태민 BS투자증권 대표이사, 원종석 신영증권(001720) 사장,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 유정준 한양증권(001750) 사장, 정회동 NH투자증권(016420) 사장 등이 5월말 임기가 끝난다. 
 
김해준 교보증권(030610) 사장과 김호중 동부증권(016610)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각각 6월말,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오는 9월말 임기가 만료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들 중 금융위기 직후 연임이나 신규 선임된 분들이 많다"며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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