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0원대를 넘어서는 등 20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4달러 86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둘째 주 배럴당 71달러 19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9주만에 13달러 65센트가 올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18일 현재 서울 여의도, 강남, 중구 등 상당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0원을 넘어섰다.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는 리터당 1997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논현동 주유소들은 리터당 1991원을 넘어선 곳도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리터당 12원 70전 오른 1722원 40전으로 2월 둘째주부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역시 지난 주에 비해 16원 90전 오른 1503원 40전을 보이면서 8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값이 15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10월 다섯번째 주 이후 17개월 여 만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투기자금이 석유 투자 쪽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