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피소, 단기조정 빌미..충격파 '제한적'(종합)

입력 : 2010-04-19 오전 8:52:3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증시 발목을 잡을까하는 우려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골드만삭스 피소건이 국내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수급의 주체로 시장을 이끌어왔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기소는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증시환경을 위축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 단기흐름이 중립적인 상황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혐의로 기소한 것은 기술적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급락으로 국내증시 역시 조정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물 외국인이 장중 대량순매도로 나선다면 지수하락 방어주체없어 장중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골드만삭스 피소건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 삭스 피소는 규제안통과 가속화를 위한 연장선에서 해석되고 있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은행주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들은 미국은행과 비교할 때 부채가운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거래세부과대상 부채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
 
오히려 한국의 정책당국이 은행규제안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점도 국내 은행주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설령 부과안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본점 차입비율이 높은 외국계 국내지점의 부채축소 압박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국내은행주엔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도 "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주가의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기술적인 조정은 인정하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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