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신규 금리가 역대 최저인 연 3%대를 기록했다.
특히 새 대출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 이후 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나자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6개월형' 기준이 3.82~5.22%로 고시됐다. CD, 은행채 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해 0.36%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 신규 6개월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65~4.99%로 고시됐다.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가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67%, 1.07% 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신규 6개월형 금리도 한달새 각각 0.36%포인트, 0.32%포인트 떨어지면서 3%대에 진입했다.
기존 주택대출자들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코픽스 대출 상품으로 빠르게 바꿔타고 있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코픽스 지수는 신규 기준으로 지난 2월 3.88%, 지난달은 3.62%, 이달 들어서도 3.26%를 기록하는 등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민은행 3개월 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1~5.51%로 코픽스 신규 6개월형에 비해 최저 금리가 0.39%포인트 높다.
이에 따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농협 등 시중 7개 은행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현재 2조9028억원으로 지난 달 말에 비해 1조2487억원, 75.5%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코픽스 도입 이후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낮아져 신규나 기존 대출자들에겐 금리 인하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대출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