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KT와 손을 잡고 5G 기반으로 스마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황창규 KT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G 기반 로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2~3년간 5G 기반의 △스마트 로봇 △모바일 서비스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의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과 자동화 설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KT는 5G, AI, 클라우드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ICT 플랫폼을 각각 제공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사진 우측)과 황창규 KT 회장이 1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5G 기반 로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양사는 무선 제어기술을 이용해 공장의 공간효율을 높이고 공정 재배치를 쉽게 한 스마트 로봇 개발에 힘을 모으는 한편,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모바일 로봇 개발을 통해 민간 부문의 로봇 보급 확산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을 통해 협동로봇과 머신비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관련 기술의 상품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발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는 2023년까지 국내 로봇시장을 15조원 규모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팩토리는 5G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핵심분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우수한 로봇 기술과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빠른 시간 내에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공동 개발한 5G·AI 기반 스마트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세계 최고 통신기술을 가진 KT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수준과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현대로보틱스)은 지난해 9월 중국 하궁즈넝사와 스마트팩토리 기술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서 열린 ‘스마트공장엑스포’에서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인 하이-팩토리(H!-Factory)를 선보이는 등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