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서 넥슨지티는 전일 대비 3950원(29.81%)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5일 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자회사 넥슨지티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또 다른 자회사인 넷게임즈도 전 거래일보다 2250원(22.50%) 상승한 1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넥슨코리아가 보유 중인 넥슨지티 지분은 63.16%, 넷게임즈 지분을 47.63%로, 넥슨의 매각 소식과 함께 자회사들의 주가도 움직였다. 아직까지 뚜렷한 인수 방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텐센트와 카카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인수적격후보로 참가했다.
이날 펄어비스(5.48%), 위메이드(3.63%) 등도 강세를 보였다.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는 1분기 부진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55.1% 감소한 150억원에 그쳤다. 이는 앞서 밝힌 직원 상여금과 일본 검은사막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출시와 콘솔 버전의 성공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과 북미, 유럽의 콘솔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공 경험을 보유했다"며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 가치도 검증되면서 4분기에 출시할 검은사막모바일 글로벌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1분기 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 중국에서 전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라이센스 게임 신작이 20종 이상 출시될 예정으로, 라이센스 매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