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도입한다. 홈스타일링은 창호·벽지 등 인테리어 공사를 거치지 않고, 가구와 커텐·쿠션 등 소품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 스타일을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급화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WSI)의 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 등 3개 브랜드 매장에 홈스타일링 컨설턴트인 '디자인 크루(Design Crew)'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자인 크루'는 일종의 홈스타일링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개인 쇼핑 도우미)'로, 현재 윌리엄스 소노마가 진출한 미국·영국·호주 등 9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리바트
디자인 크루는 매장에서 고객과 색상·스타일 등 원하는 공간에 대해 상담한 뒤 홈스타일링 제안서를 작성해 1~2일 내에 고객에게 전달한다. 제안서에는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맞춰 꾸민 가구·소품 리스트뿐 아니라 가구 배치 평면도, 가구와 소품이 배치된 홈스타일링 예시 이미지 등이 포함된다. 필요하면 고객 집에 직접 방문해 2차 상담도 진행한다. 공간의 가로·세로·높이 등 측정뿐만 아니라 벽지와 바닥의 소재·색상까지 고려해 홈스타일링을 돕는다.
기존에 가구·건자재 업계에서 주방가구, 창호, 벽지 등 실측과 설치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 현장 방문이나 상담 서비스는 있었지만, 설치가 필요없는 가구와 소품을 활용한 홈스타일링 서비스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처음이다.
'디자인 크루'와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은 윌리엄스 소노마 공식 온라인몰에서 상담 일정을 예약하거나 운영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담받으면 된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판매사원 중 디자인 업체나 가구 공방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원 10여명을 '디자인 크루'로 선발했다. 이들은 상담 방법부터 색상·스타일 등 디자인, 제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방법까지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 본사의 교육과정과 동일한 교육을 거쳤다.
현대리바트는 WSI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점·광주점, 포터리반 울산점, 포터리반 키즈 대전점, 웨스트 엘름 분당점 등 5개 매장에 우선 도입한 뒤, 올 연말까지 전국 9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디자인 크루' 도입은 현대리바트의 고급화 전략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올 들어 세라믹 타일을 활용한 식탁과 주방가구 출시로 제품 고급화에 나선 데 이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세계 3대 세라믹타일 기업 이탈리아 플로림(FLORIM)과 '플로림 스톤'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현대리바트는 국내 첫 세라믹 가공센터를 설립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제품인 '스와레 식탁'은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해 4주 만에 두 달치 물량 900개가 완판됐고, 4월까지 총 1800여 개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세라믹타일 적용 프리미엄 주방가구 '8100G 테라(Terra) 시리즈'(공급면적 132㎡ 아파트 기준, 5000만원대)는 1억~1억5000만원대에 판매되는 해외 명품 주방가구와 비교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영식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 상무는 "단독주택과 대형아파트 등이 많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