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9일 코스피선물시장에서 비교적 대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개인을 일컫는 일명 '슈퍼개미'가 선물 매수를 고집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만기후 전주말까지 슈퍼개미는 총 3000계약 넘는 매수 포지션을 보유중이었고, 19일 오전장 역시 2000계약 넘는 매수 대응을 보이며 5000계약 가량의 매수포지션을 쌓고 있다.
파생상품 담당 연구원은 일단 이날 개인투자자의 매수 포지션에 대해 '추세추종' 관점의 단기매매 대응으로 해석한다는 입장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는 해외발 악재로 단기충격이 가해진 상황에서 의미있는 지지선인 20일선까지 지수가 밀린데 따른 단기 매수성격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상승세가 유지중인 20일선에 대한 지지기대감이 단기매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개인은 통상적으로 '추종세력'인데 오늘 역시 이러한 매매행태가 그대로 시장에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상승중인 지수 20일선 지지 기대감을 노린 투기적인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누적매매는 단기적인 포지션일때가 많았고 시장개설 초기에 비해 영향력도 축소됐다는 관점에서 볼때 개인포지션이 증시방향성 판단의 주요한 변수가 아니라는 진단도 추가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 98년과 2000초반만 해도 개인의 선물매매비중이 높았고 영향력이 강했었지만 2000년이후론 선물시장내 외국인의 영향력이 강해진 상황이므로 개인의 누적포지션이 갖는 중요도 역시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도 "IMF외환위기 당시인 98년 5월에 개인투자자는 최대 3만1000계약의 누적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적이 있었는데 개인의 누적포지션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었기때문에 개인포지션과 지수 방향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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