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원가 상승 등의 악재에도 선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721억원, 영업이익 1996억원이라고 1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9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2조2561억원 대비 8.2%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986억원에서 33.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263억원에서 13.7%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7.5%, 당기순이익은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건조선가 하락 등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선부문에서 건조 선종의 간소화 및 시리즈호선의 연속건조 등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최근 드릴십 1척 매각도 이번 흑자에 기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선업계 장기불황과 조선사간 발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으로 주력 건조 선종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강재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에 LNG선 3척과 VLCC 6척을 수주하며 도크를 채워가고 있다.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으로 LNG선 발주량 증가가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에서는 2020년 초반에 LNG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LNG 수요 증가로 신규 LNG 도입 국가가 늘어나면서 단기 운송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신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 수주잔량과 인도가 지연됐던 드릴십들이 지속적으로 인도되고 있는 등 해양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하나씩 제거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원가상승 등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영업활동, 생산성향상 등을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