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캐리 프로토콜은 업비트를 통해 국내 첫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캐리 프로토콜은 지난해 3분기 크라우드 세일을 완료한 데 이어 업비트에 단독 상장했고, 이날 오후부터 거래된다. 전체 토큰 발행량 100억개 중 1.55%에 해당하는 물량이 유통될 예정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오프라인 상품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결제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소비자는 캐리 프로토콜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익명으로 업로드하거나 광고 수신을 동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캐리 토큰(CRE)을 획득할 수 있다. CRE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하고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캐리 프로토콜은 소비자들의 구매 분석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하고, 광고주는 오프라인 구매 패턴을 바탕으로 세밀한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최재승 캐리 프토토콜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고객과 점주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됐다"며 "올 하반기 내 현장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 프로토콜은 국내 1위 오프라인 매장 리워드 플랫폼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의 창업팀에서 출범했다. 캐리 프로토콜은 도도포인트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빠르게 넓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커머스 분야 파트너로 합류했고, 지난해 라인의 벤처펀드 언블락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캐리 프로토콜 정식 상장을 기념해 업비트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캐리 프로토콜 거래 회원을 대상으로 총 3000만개의 CRE을 지급하는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