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국내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 2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6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리터당 16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실제로 주유소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을 살펴보면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26원 상승한 1613원으로 전국 평균가격과 비교해 무려 88원이 높습니다. 문제는 기름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 조상범 한국석유협회 팀장)
“지난 5월7일부터 시작된 유류세 단계적 환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65원, 경유의 리터당 46원의 유류세 단계적 환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의 81%, 경유 가격의 85%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 감소, 예맨 후티 반군의 사우디 송유관 공격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감 고조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민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1년말 알뜰주유소가 도입됐는데요. 알뜰주유소는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받고,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하효과를 유도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알뜰주유소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에 있는 알뜰주유소는 13개에 불과합니다. 반면, 경북 171개, 경기 170개 등 서울보다 인구가 적은 시도에 알뜰주유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서울의 땅값이 비싸다보니 알뜰주유소를 설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유사가 알뜰주유소로 옮겨 가려는 주유소에 인센티브 제시를 통해 사실상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