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유니티가 콘텐츠의 앱장터 배포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UDP(Unity Distribution Portal)'의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갤럭시 S10·폴드에만 지원 중인 '어댑티브 퍼포먼스(Adaptive Performance)'의 적용 범위도 이전 단말로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준보 장 유니티 중화권 대표가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9'에서 'UDP' 서비스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니티
준보 장 유니티 중화권 대표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9'에서 "각 나라·앱 장터마다 지불 시스템과 규제가 달라 개발사가 상황마다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니티는 이러한 작업을 대신할 플랫폼 UDP를 출시해 개발사가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UDP란 개발자가 유니티와 제휴한 앱장터에 하나의 빌드만으로 자동 출시를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유니티는 지난 3월 UDP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니티는 나라마다 다양한 앱장터에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UDP 적용 플랫폼을 확대한다. 이미 구글, iOS 등 대표 글로벌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어 이러한 과정을 지원 중이지만 각국에 특화한 앱장터가 있는 만큼 이들 기타 플랫폼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 국내 앱장터인 '원스토어'에 UDP를 활용해 콘텐츠를 출시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인도 지오게임즈, 가상현실(VR) 플랫폼 바이브포드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와의 공동 개발한 어댑티브 퍼포먼스의 지원 단말도 확장한다. 어댑티브 퍼포먼스는 앱을 구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말 발열과 같은 문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최적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 S10과 갤럭시 폴드에는 어댑티브 퍼포먼스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내장됐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단말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든 단말기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은 "연말까진 OS 업데이트로 최대한 많은 단말에 SDK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이날 국내외에서의 유니티 엔진의 성과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50위 안에 드는 게임 가운데 56%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개발됐다. 전세계 유니티 개발자 수는 6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난 2년 동안 유니티 모바일 개발자의 총 수익은 약 13조4000억원이었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9'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준보 장 유니티 중화권 대표, 존 엘리엇 유니티 기술 이사 및 스포트라이트 팀 책임자, 울라스 카라드미르 유니티 코어 부문 부사장,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김정우 삼성전자 수석. 사진/유니티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