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세계은행과 손잡고 아프리카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세계은행과 함께 아프리카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개발(R&D) 교육·훈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5차 세계은행 PASET 포럼과 이사회에 참석해 R&D 교육·훈련 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PASET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과학기술 인력 양성과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세계은행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세네갈·르완다·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2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박사학위자 1만명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주요 5개 회원국이 1000만 달러, 한국정부가 1000만 달러를 출연한 지역장학·혁신기금(RSIF)도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역장학·혁신기금의 아프리카 과학기술 인력양성 사업을 국내에서 전담해 운영한다. 아프리카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학에서 2년 동안 R&D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오는 9월부터 12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R&D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내년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서울대학교로 교육·훈련기관이 확대된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출연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세계은행과 아프리카 국가가 기대하는 수준 높은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제기구·다자개발은행과 협력해 국익과 위상 제고를 위한 과학기술외교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