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6명이 27일 손학규 대표의 퇴진 주장을 중단하고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당 혁신위원장으로는 옛 바른정당 출신 정병국 의원을 추천했다.
이태규·김수민·김삼화·이동섭·김중로 등 안철수계 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 결단이 필요함에도 물러나라는 주장과 못 물러난다는 주장이 맞물려 어느 한쪽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타협을 통해서 절충점 찾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손 대표 퇴진 주장을 중단하고 혁신위를 구성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용현 의원은 이날 외국 출장 등의 이유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5명의 의원과 입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혁신위원장으로는 정병국 의원을 임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국회 정상화 등 당 현안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은 손 대표가 제안한대로 정병국 의원으로 한다.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이후 당내에서 퇴진 주장이 제기되자 혁신위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됐다.
바른미래당 이동섭·김삼화·김수민·이태규·김중로 의원(왼쪽부터)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