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국민과 민생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국회에 나와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태업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이인영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주부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회에는 재난대응과 민생안정을 위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수많은 민생개혁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다음주에는 반드시 국회를 열고 개회 즉시 추경안과 민생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민주당은 워크숍에 앞서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워크숍은 일부러 국회에서 개최했다"며 "한국당이 국회를 뛰쳐나가 어떤 의미에서 민생을 방기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는 국회에서 민생을 챙겨가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6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과 '문재인 정부 3년 차, 우리 당의 과제'라는 두 섹션으로 나눠 비공개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제4기 원내대표단 원내운영기조'를 발표한 데 이어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6월 임시국회 주요 쟁점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두번째 섹션에서는 의원들의 '경제 공부'를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향후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국내 경제동향을 살폈다. 지난 1월 진행된 지역위원장 워크숍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해 청와대의 의견을 전한 만큼, 이번에는 홍 부총리를 통해 정부 측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다. 이 밖에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