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장애인·고령자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에 대한 국내 민간 웹사이트 접근성이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웹정보 접근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민간분야 2018년도 웹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접근성은 장애인·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도 실태조사는 웹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지침(국가표준)상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전문가가 평가했다.
실태조사 결과 웹접근성은 평균 66.6점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95점 이상 우수 △85점 이상 양호 △75점 이상 보통 △75점 이하 미흡으로 나뉜다. 특히 75점 이하의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의 비율이 74.3%로 장애인, 고령자 등을 배려한 접근성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 웹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8개 산업분야 총 1000개 웹사이트 가운데 74.3%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과기정통부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7.9점으로 웹접근성 보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가 62.1점으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로는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에서 그림·이미지 버튼 등의 의미나 용도를 보조기술을 사용하여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텍스트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10점 만점에 평균 1.99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배경과 문자의 '명도 대비 보장', '키보드 사용 보장', '반복 영역 건너뛰기 기능 제공', '초점(focus)의 적용 및 이동 보장' 항목의 준수율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장애인·고령자 등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웹접근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과기정통부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해 웹접근성 개선 컨설팅,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