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집단 성희롱에 연루된 서울교육대학교 졸업생들을 조사한다.
시교육청은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사건과 관련된 졸업생 24명 중 18명을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현직 교사는 7명이며, 시교육청 임용시험 합격 후 대기자 11명이다. 나머지 6명은 현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교사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하고, 임용 대기자도 교사와 동일하게 조사한다.
또 신규 교사 임용 전 연수에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및 성인지 감수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강화하고, 교대생에 대한 성희롱 재발 방지와 성인지 감수성 신장 및 성희롱 예방을 위해 서울교대와의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현직 교원에 대한 성희롱 예방 및 성인지 감수성 신장 연수도 강화해 성평등 의식을 갖춘 학교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불거진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사건은 일부 남학생들이 소모임을 결성해 동의도 없이 신입 여학생 사진 등 신상을 책자에 싣고, 이를 토대로 대면식에서 외모 품평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들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자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해 유기정학과 경고 등 징계를 내렸지만 재학생 21명에 한정됐다.
졸업생에 대한 조치는 시교육청이 담당하지만, 사건이 벌어진지 3개월이 돼가도록 별다른 반응이 없어 일각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교대로부터 졸업생 명단을 받은 게 지난달 20일, 졸업생 사안조사 결과와 증빙자료를 받은 게 같은달 28일이며 후속 대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