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개정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송파·노원·강동 등 3개 구청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대한 동의서를 지난 5일 도에 공식 전달했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지난해 12월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서울시가 명칭 변경에 동의함에 따라 도는 이달 중순까지 관련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국토부에 이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신청하도록 돼있다.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서울시 송파구와 노원구, 강동구를 경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윤석 도 건설국장은 “명칭 변경은 경기도와 인천시를 서울 외곽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꿈의 지역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도 내 14개 시·군과 인천시, 서울시 등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28km 왕복 8차로 고속국도다.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착공해 2007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도는 지난 1월 서울시와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하고 4차례 회의를 진행한 이후 지난 4월11일 명칭 개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후 서울시는 3개구와 서울시의회 동의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역시 명칭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지난해 12월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