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의회 내에서 반대 입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인 만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10일 국내외 주요 기관 등은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을 승인해 즉시 브렉시트가 발효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브렉시트 관련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와 재국민투표 추진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영국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말 영국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의향투표를 실시한 자리에서 찬성은 160표에 불과했지만 반대는 이보다 약 3배 많은 400표로 부결됐다.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퇴 발표 직후 노딜 브렉시트 확률을 높이기도 했으나 아직은 15~4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JP모건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25%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15%로 내다봤다. 여전히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절반 이하로 평가한 셈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메이 총리의 조기 사임 때문에 단기적으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질 수 있으나, 현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한다"며 "이미 영국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 반대가 압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