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청담러닝 '한 배에 탄 교육과 IT'

입력 : 2010-04-21 오후 4:17:39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 사교육비 절감 정부 정책 수혜
- 학원성장 둔화, 콘텐츠가 상쇄
- 콘텐츠 사업 가시화는 시간 필요
 

1. 청담러닝은 구체적으로 어떤 영어교육업체인가요? 
청담어학원 들어보셨나요?
바로 청담어학원과 April어학원 등 오프라인 영어 교육과 온라인 영어학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영어전문기업입니다.
온라인 교육 부문의 경쟁업체로는 메가스터디를 들 수 있게고요.
오프라인 경쟁 교육업체로는 정상JLS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 그럼 경쟁업체들과는 어떤 차별성 있나요? 
보통 영어교육 시장을 살펴 보면 크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회화 학원과 초,중,고등생들의 입시를 중심으로 하는 입시 학원들이 있는데요.
청담러닝은 초, 중등생들 대상의 입시전문 학원들과 주 수강생 층은 겹치지만 다른 학원들과 달리 입시 영어가 아닌 영어의 펀더멘탈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사는 원어민이며 수업 대부분이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점, 아울러 자체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청담어학원에 비해 낮은 연령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프릴 어학원을 신설했고 지난해 3분기부터는 영, 유아시장과 성인시장까지 진출해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3.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통계청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사교육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21조6000억원로 추정되며 지난 2008년보다 3.4% 증가했는데요.
이같이 사교육시장이 확대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사교육비를 20% 이상 경감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강한 교육개혁 의지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 EBS가 수능비중 확대, 스타강사 영입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면 사교육 관련주들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수능관련 온라인 업체인 메가스터디 등 다른 업체와는 달리 영어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청담러닝은 오히려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영어교육의 경우 학생별 맞춤별 교육이 관건인데 EBS강의는 맞춤형 교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청담러닝과 같은 프리미엄 영어 학원의 경우 실용영어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4. 실적을 살펴보니, 지난해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와 앞으로 실적 전망은?
2009년도 매출액은 2008년도 매출액 830억원에서 20.7% 증가한 1003억원을 달성했고 이런 매출실적은 기존 직영 및 가맹 학원의 재원생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1%와67.6% 감소해 71억원과 3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률은 작년 17.6%에서 약 10% 감소한 7%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계약 가맹점 수의 감소로 인한 프랜차이즈 수입의 감소, 광고비의 증가, 그리고 신규사업을 위한 인력 확보에 따른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종플루로 인한 자발적 휴원, 가맹점 직영화는 영업이익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는 거점 지역 중심으로 학생수의 증가율이 높은 서초, 일산 등 6개의 가맹점을 직영화한 점이 앞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캐쉬카우였던 학원성장의 둔화 조짐을 컨텐츠 사업이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5. 교육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경쟁업체들과의 차별성은?
일단 온라인 경쟁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액 632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이 1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소폭 늘었지만 고등부 온라인 부문 강의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실적 평균치에는 못 미쳤습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매출액은 24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청담러닝은 4월말이나 5월초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시장에서 보는 예상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이익 39억원, 순이익 30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95%, 순이익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6. 영어 교육 콘텐츠 제공 업체로서의 향후 성장성은?
청담러닝은 학원사업이 전체의 35.8%, 온라인 사업이 31%를 차지하는 만큼 교육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4월에 내놓은 '주요 산업별 IT활용 현황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IT산업은 네트워크, 기기, 서비스,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나 최근 낮은 인프라 활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특히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과 교육 서비스업에서 중간재 투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의료(서비스업 기준)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담러닝이 교육 콘텐츠 제공업체로 신규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지만 국내 IT활용도와 함께 가야한다는 얘깁니다.
 
일단 청담러닝은 IT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콘텐츠는 논리적인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는 디지털 어휘학습 프로그램으로서 2013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과 말하기/쓰기 중심의 내신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휘학습 프로그램, 향후 PMP,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의 휴대용 학습기에 탑재되거나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다운로드 및 업그레이드, 웹 서비스/공교육 IPTV를 통한 프로그램 서비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유러닝 서비스형태로 상품화 할 예정입니다.
 
특히 잉글리쉬 빈 서비스는 영어공부에서 한국인의 취약점인 말하기 부문을 집중적으로 교육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SK텔레콤과 연계된 상품인데요. 아직 런칭한지는 얼마 되지 안됐고 홍보가 덜 되 개인보다는 기업 대상, 사내교육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 컨텐츠 사업, 특히 스마트폰 관련 사업은 초기에 이익 가시화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발빠른 행보에 대한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주가얘기를 해 볼까요?
사실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청담러닝은 이미 학원시장의 포화상태를 감지하고 신규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이런 점들이 가시화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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