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2.6% 상승하며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3.16(2015년=100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2.6%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2월(0.4%)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3월(0.2%)과 4월(0.7%)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수출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3.29로, 4월의 1140.95에 비해 3.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운송장비(3.4%), 전기장비(3.1%), 기계 및 장비(3.1%), 섬유 및 가죽제품(3.1%)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정제혼합유원료유(7.9%), 스테인리스냉연강판(4.3%), TV(4.9%), 축전지(4.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물가도 한 달 전보다 2.2%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5월 평균 69.38달러로, 4월 평균(70.94달러)보다 2.2% 하락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