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민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역사인물로 ‘정약용’을 택했다. 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는 수원화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도 정체성의 특성과 경기도민 인식조사 등을 토대로 ‘경기도 정체성 및 도민의 자긍심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및 시·군에서 지난 2012년 선정한 ‘경기도 역사인물 33인’ 중에서 정약용이 도를 대표하는 역사인물 1위(1순위 27.2%, 1+2+3순위 60.9%)로 꼽혔다. 이어 2위는 정조(21%, 38.7%), 3위는 이이(9.0%, 3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1위로 수원화성(54.3%)을 들었다. 이어 2위는 남한산성(12.2%), 3위는 행주산성(1.6%) 등 순이었다.
도를 대표하는 문화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64.2%)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위는 이천쌀문화축제(56.1%), 3위는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49.2%), 4위는 부천국제만화축제(32.4%), 5위는 파주 장단콩축제(21.4%) 등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 발전을 위해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닌 지역 자산의 경우 △GTX 등 교통 인프라(61.1%) △전국 최대의 경제활동인구(47.1%) △유서 깊은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산(28.5%) △접경 지자체라는 경기도 입지(25.5%) 등으로 응답했다.
김성하 연구위원은 “경기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도내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로부터 가능하다”며 “이는 곧 지역민으로서 그리고 경기도민으로서 자긍심 고취 및 지역 정체성, 나아가 경기도 정체성 확립 토대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 방향으로 △후속 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경기도 정체성 확립 도모 △경기학연구센터 확대 운영을 통한 경기학 관련 연구·교육·홍보 강화 △경기도민의 지속적 거주의향 제고를 위한 집중적 분석 및 지원 △경기도 및 3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자긍심’ 개념 정립과 함께 철학적 사유 확산 노력 등을 제안했다.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준비했던 ‘화성행궁 별주’ 발굴 현장이 지난달 28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