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국내 다문화가정이 40만 가구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방송통신기업들도 다양한 다문화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지역방송 사업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다문화교육이나 국제 교류 확대 등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CJ헬로비전(대표 이관훈)은 22일~23일 이틀간 인천 부평여중에서 올해의 첫 번째 '헬로어스(Hello earth)'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CJ헬로비전이 3년째 진행해온 '헬로어스'는 지역학교 및 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다문화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다문화사회의 시민의식을 함양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CJ헬로비전 양천방송은 서울 강서교육청,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고 강서교육청 산하 105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해외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하도록 하는 등 국제교류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티브로드(대표 오용일)는 지난해 사회공헌사업과 연계된 지역채널 프로그램 '손을 잡아요'를 통해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고국 방문을 지원했다.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족의 생활상담과 관련 지원제도를 안내하는 '다문화 해피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와 '북카페'를 개소했다.
올해는 다문화 복지센터 건립과 다문화자녀를 위한 음악 교육 지원 등 후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CMB(대표 이한담)도 기획 다큐멘터리 '대전 인 아시아, 나는 한국인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하며, 다문화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다문화가정에 자사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나 IT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IT서포터즈'를 활용해 다문화 여성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법' 등 I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다문화가정 초청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다문화가족 대상의 전통문화 체험이나 임직원 봉사활동, 명절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방송통신기업들은 이같은 다문화 지원 활동이 국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관공서와 관련단체,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서비스 확산과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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