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정책실장 "이재용 부회장 포함 누구든 만날것"

소득주도성장·혁신·공정경제 3대 경제엔진 기조 유지

입력 : 2019-06-23 오전 11:44:5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보다 재계, 노동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요청만 있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듣고 협의하고 반응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나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왜 김상조가 정책실장이 되면 기업의 기를 꺾는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업에서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되면 당연히 재계를 포함해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실장이 만나야 할 여러 이해관계자의 범주와 일정 체크부터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신임정책실장으로서 부처별 지원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은 각 부처의 일들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선 지원 역할을 통해 각 부처가 소관하는 업무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이란 3대 경제 엔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며 "다만 2019년 6월 말 이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에 관해 보다 정책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보완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내용에 대해서는 "홍남기 부총리가 발표할 내용"이라며 "홍남기 부총리가 합참의장이다. 저는 병참기지의 참모장"이라고 비유했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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