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치가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2.0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7.1포인트, 전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제조업에서 5월 상반기 정점 이후 투자의욕 감소, 내수부진 등으로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건설업의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경영곤란과 계절적 소강국면이 중첩되면서 비제조업 전체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세부적으로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83.9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4.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80.9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은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췄고,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74.9→79.1), 음료(109.4→112.7) 등 6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1차 금속(90.1→78.1), 가죽가방 및 신발(80.7→72.2),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6.4→88.1) 등 16개 업종 중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92.2→87.1)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고, 서비스업(84.0→79.7)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7.6→90.8), 수리 및 기타개입서비스업(82.4→75.7), 숙박 및 음식점업(80.6→75.4) 등 12개 전 업종에서 경기부진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수출전망(87.3→89.3)을 제외하고 내수판매전망(85.1→81.8), 영업이익전망(82.7→79.5), 자금사정전망(80.6→78.1)이 하락하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7.2→98.5) 역시 나빠지는 등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악화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모든 항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경기전반,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전망에서 모두 악화됐다.
한편 2019년 6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2.1%)과 인건비 상승(54.3%), 업체간 과당경쟁(42.0%)이 많았다. 이어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23.6%)이 원자재 가격상승(19.7%)을 제치고 순위를 바꿨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