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7월말 8월초 개각이 가시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에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가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명단에 올려놓고 초기 검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조 수석을 향한 강한 신뢰를 감안하면, 검증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무난히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조 수석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2년1개월째 재직 중인 최장수 수석이다. 그는 평소 참여정부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의 2년4개월 재임 기록을 깨는 것은 '불충'이라며 그 전에 물러날 뜻을 밝혀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 '부산 차출설' 등이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사법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법무장관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치권 내 평가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3기 개각'이 이르면 7월 이후, 늦어도 8월 초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관급인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인사수요가 발생했고, 총선 출마 대비를 위한 장관교체 필요성도 남아있다. 9월 정기국회 대비를 위해선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다.
개각 대상에는 문재인정부 초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장관들이 꼽힌다.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김현미 국토·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등이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총선을 위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정태호 일자리·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복기왕 정무·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3일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