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조정래 작가가 펴낸 '천년의 질문'이 주요 서점가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소설 분야는 여성 독자의 구매가 강세지만 이 책의 경우 남성 독자들의 구매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다.
27일 예스24의 '21~27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총 세 권으로 출간된 책은 이번 주 모두 10위 권 안에 들었다. 1권과 2권은 6, 7위에 3권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의 집계(20~26일)에서도 1권은 7위에 2, 3권은 각각 10,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가는 1974년 첫 소설집 '황토'를 출간한 이래 40년 넘게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와 사회 등 묵직한 주제를 주무르는 소설을 다뤄왔다. 200자 원고지 3612장으로 탈고한 이번 작품에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진 양극화를 겨눈다.
출간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교보문고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책은 남성의 구매 비중이 특히 높다. 50대 남성 독자 구매가 18.7%로 가장 높았다. 40대 남성(17.2%)과 40대 여성(13.6%), 30대 여성(11.8%)이 뒤를 이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에세이는 예약판매만으로 온라인 서점가를 흔들고 있다. 다음달 12일 출간 예정인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알라딘(21~27일)에서 1위,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 2위에 오르고 있다. 아버지 덕에 제도권 축구 교육에 얽매이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함부르크, 레버쿠젠, 런던으로 이어지는 타향살이,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에서 느낀 에피소드 등이 담겼다.
순위가 급상승한 책들도 눈에 띄는 한 주였다. 푸시카트 문학상 수상자 샐리 티스데일의 죽음에 관한 에세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역사강사 최태성이 역사의 필요성을 다룬 '역사의 쓸모', 소설가 김애란이 아내, 시민,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고백한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등이 이번 주 주요 서점가의 10위권에 새로 올랐다.
조정래 '천년의 질문'. 사진/해냄출판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