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가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시장에 화답했다.
기아차는 23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갖고 201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국내공장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30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컨센서스 3218억원을 소폭 밑도는 것이었지만 전년동기 889억원보다 248%가 급증한 호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8607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4조6983억원보다 1700억원 가량 웃돌았고, 당기순이익은 3986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3658억원을 300억원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8%, 당기순이익은 309% 급증했다.
매출액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물량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이같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환율 등 주요 변수 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6.4%인 3098억원을 실현했고, 이를 바탕으로 당기순이익도 3986억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30만251대로 집계됐다. 쏘렌토R, K7 등 신차효과와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내수 32.7%, 수출 38.8% 등 전년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이후에는 환율 및 시장수요의 불확실성 등의 우려가 있으나 지속적인 원가개선 및 신차출시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대비 68.8% 증가한 47만5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R과 유럽시장에서의 모닝, 씨드, 벤가, 그리고 중국시장의 포르테 등 세계 각지에서 신차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가 글로벌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신차 스포티지R과 K5를 앞세워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형 CUV 스포티지R은 이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형 세단 K5는 오는 29일 부산모터쇼에서 신차발표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특히 다른 차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중형 세단과 CUV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2분기 이후 판매는 물론 경영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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