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매일유업 '신성장동력 장착..꾸준히 간다'

입력 : 2010-04-23 오후 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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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 저지방우유 시장 성장으로 실적 개선 전망
- 발효유 ‘퓨어’ 매출 급신장 & 신제품 ‘마시는 퓨어’ 출시
- 상하와 합병, 시너지 효과 기대
 
 
Q.익숙한 기업이긴 하지만 매일유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매일유업은 지난해 총 매출 8350억원을 올리며 유제품 업계 4위에 오른 기업입니다. 최근엔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앞세워 기업 인지도와 매출이 급상승했는데요, 올해 매출 1조원과 오는 2012년 매출 1조6000억원을 돌파해 국내 식품업체 10위권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대표적인 사업군은 유제품 사업으로 이유식과 분유, 우유, 주스 ,치즈 등으로 '앱솔루트 명작'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카페라떼' 등의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식사업과 건강식 사업, 영유아복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유제품업계하면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이 있는데요, 경쟁업계와 차별화되면서 매일유업을 대표할 만한 제품은 뭐가 있을까요?
 
현재로선 저지방우유를 들 수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그 동안 백색우유시장에서 뒤져 별다른 강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일유업이 지난 2008년 이후 저지방우유 시장을 적극 개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매일유업의 저지방우유는 2008년 리뉴얼 작업 이후 높은 칼슘 합량과 낮은 지방 함량을 무기로 경쟁사들을 앞서가고 있습니다. 물론 피겨스타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리뉴얼 전 매일유업의 백색우유 사업에서 저지방우유의 매출은 3~4%대에 머물렀지만 리뉴얼 이후 매출이 급신장해 지난해는 15%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매출 전망은 20%에 이르는데요, 현재 저지방우유 시장에서 매일유업의 점유율은 30%에 이르고 있어 경쟁사들 대비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Q.매일유업은 올해 초 안 좋은 일이 있었죠. 분유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면서 주가와 분유 판매가 크게 휘청했었는데요, 현재의 주가와 분유 판매 상황은 어떠한지요?
 
매일유업은 올해 1월 프리미엄 분유 '프리미엄궁'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이 밝혀지면서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20% 하락했고, 주가 역시 급락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대장균 검출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영향을 받았던 분유 판매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연초 대장균 악몽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데요, 이 같은 분석은 과거 비슷한 경우에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는데요 시카자키균이 검출이 이슈가 됐을 때도 분유 판매 실적은 실시 감소했지만 3개월 내에 이슈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대개 그 영향이 1분기를 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매일유업의 분유 판매가 2분기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Q.매일유업이 지난해 커다란 히트작을 내놨죠, '퓨어'라는 제품인데, 판매량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발효유 '퓨어'는 저지방 웰빙 식품을 강조하며 발효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퓨어'는 지난해 6월 출시 당시 하루 판매량 10만개를 목표로 출시했지만, 출시 두 달 만에 하루 17만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2월 설비 증설을 마쳐 현재 하루 20만개 이상이 판매하고 있는데요. 매일유업은 지난해 90억 매출을 올린 '퓨어'가 올해 230억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퓨어'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같은 라인의 신제품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판되고 있는 ‘퓨어’의 후속작 ‘마시는 퓨어’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유업은 ‘퓨어’의 돌풍을 드링크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요, 지금까지 드링크 요구르트 시장은 연간 8억2000만개, 액수로는 5000억 시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음료 시장의 2.5배, 생수의 1.5배 규모인데요, 높은 성장성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감소 전망도 없는 안정적 시장이란 설명입니다. 매일유업은 올 연말까지 ‘마시는 퓨어’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으며, 매출액으로는 연간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제 퓨어의 3번째 제품인 ‘퓨어제로팻’도 출시됐습니다. ‘퓨어’ 시리즈가 성공할 경우 매일유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Q.최근 매일유업이 자회사 상하를 합병한 것도 호재로 꼽힙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 자회사 '상하'와의 합병을 마무리했는데요 상하는 국내 치즈 시장 1위 업체로 합병 후 본격적인 소매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의 품질에 매일유업의 마케팅 역량과 기존 유통망이 더해질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데요 매일유업의 치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신제품 출시와 합병으로 호재가 많은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향후 매일유업의 주가 어떻게 움직일까요?
 
1분기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대장균 검출은 이벤트성 악재에 그치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2주째에 접어든 '마시는 퓨어' 역시 기대했던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실적 호조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여기에 상하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요, 유제품업종이 경기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악재를 털고 호재가 많은 매일유업의 주가 역시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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