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은 얀센의 비만당뇨치료제 권리 반환과 관련해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한미약품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4일 말했다.
지난 3일 한미약품은 얀센이 지난 2015년 기술이전 받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얀센은 최근 완료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달성했지만,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이번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을 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수요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된 만큼,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30여개에 달한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