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2.4%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2주 연속 40%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 회동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반면 국회 장기파행의 책임을 떠안은 자유한국당은 28.2%로 2월 중순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 조사해 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5%포인트 오른 52.4%로 나타났다. 작년 11월2주차(53.7%) 조사 이후 7개월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부정 평가는 42.5%로 전주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상승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국민평가를 조사한 결과에서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을 재개시켰으므로 잘했다고 본다'는 긍정평가가 62.7%로 집계되기도 했다. 부정평가는 29%에 그쳤다. 일별 조사에서도 남북미 정상 회동 전인 지난달 28일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4%였지만 이달 1일 49.6%로 올라선 이후 2일 52.4%, 3일 53.5%로 꾸준히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전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42.1%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초반 지지율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당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28.2%를 기록했다.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3주차(26.8%)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다. 민주당과 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는 13.9%포인트차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국회 장기파행에 국민적 피로감과 책임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 지도부의 잦은 구설과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합의를 번복한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