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 "일관성·유연성을 조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성과가 확인된 부분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 대표와 만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서 요구한) 경제원탁회의 혹은 토론회는 국회에서 여야가 협의한다면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당의 초당적 협력도 요청했다. 그는 "최근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시고 우려를 가지시는 것이 한일관계인듯 싶다"며 "우리 내부에서 정부가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정부가 일하는데 힘 실어주시면 일본과 문제를 정말 조속하고도 원만하게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 집권) 2년이 넘는 동안의 경제실험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 현장과 전문가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외교·안보에서 경제문제까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돼 경제, 민생, 안보까지 흔들리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며 "그런 관점에서 우리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재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민생대장정을 하면서 보고 들은 국민들의 힘든 모습을 대통령께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황 대표를 접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5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대 그룹을 따로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만날 예정이며 일정이 모두 결정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