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시도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마지막 날이 다가옴에 따라, 교육 당국과 자사고, 학부모 등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심의하는 위원회를 8일 열었다. 심의 결과는 9일 발표되며 대상 고등학교 13곳은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하나고 등이다.
전북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 등의 재지정 탈락이 큰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서울은 전국에서 평가 대상이 가장 많아 평가 후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 소속 학부모들은 지난 1일부터 시교육청과 청와대,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고 자사고 폐지 반대 서명을 전달했으며 단 한 곳이라도 탈락하면 공동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자사고 학교장 연합회(자사연)도 평가 결과에 따른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상태다.
시교육청은 탈락 여부를 발표하되, 자사연의 요청에 따라 평가 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상산고의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을, 자사연은 연합회 내부 분란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자사고 폐지를 찬성하는 교육시민단체, 학부모 단체는 이날 오전과 오후 시교육청 앞에서 연달아 집단행동을 하며 자사고 일괄 폐지를 주장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명박 정부가 내걸었던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목적은 실패가 입증됐다"며 "자사고는 교육계의 대표적 적폐고, 과감한 결단으로 청산해야 한다"고 결의문을 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